8월 8일 어제부터 강진에서는 청자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37회째 되는 축제입니다. 어제 축제가 시작된다고 하길래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엄청 많았고, 들어가는 도로도 정체현상으로 꽉 막혀있었습니다. 도로에는 경찰들이 나와 안내를 하고 있고, 청자축제로 가는 도로 주변에는 허수아비들을 만들어 세워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주차장에 도착했는데...주차장 바닥은 비오는 날에 덤프트럭이 지나갔는지, 엄청나게 울퉁불퉁한 모습이었고, 이 위를 달리는 차는 바닥이 다 긁히는 소리에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어두워서 사진으로는 못찍었지만, 내 차 바닥을 긁히고 싶지 않으시다는 분은 차를 안 가져가는게 현명한 선택이 될 듯 싶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축제가 열리는 현장으로 가자, 첫날이라 축하무대가 열리고 있었고,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주변은 온통 사람들로 인해 복잡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목에는 진행요원이라고 걸어논 분들은 많이 봤지만, 통제나 행사진행을 하는 모습은 전혀 볼수가 없었습니다.


  길 중앙에는 위와 같이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조형물들은 청자에 새겨진 모양들입니다.


 이 조형물이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위와 같은 분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지자체들이 경쟁하듯이 만들고 있는 분수죠. 위 분수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박물관 같은 곳인데 그곳에서 청자에 관련한 것들은 전시하는 듯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큰 흰색에 검은 줄로 되어 있는 곳이 명품관이라는 곳입니다.


  명품관에서는 위와 같은 여러 조그만한 조형물과 청자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명품관이라 그런지 청자들은 대부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나오는 길에 간이 식당으로 차려져 있어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각 코너별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아마 지역의 식당들이 한 코너씩 들어와 운영을 하는 듯 싶었습니다. 이 간이식당을 먼저 사용해 본 결과 많이 배고프지 않으시다면 그냥 축제를 즐기고 나오셔서 다른곳에서 식사를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개막축제는 나오는 동안까지 계속 되었으며, 마지막에 송대관과 슈퍼쥬니어가 온다는 말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보고 갈까 했으나, 끝나면 사람이 엄청 몰려 집에 돌아가기 힘들 것 같아 빨리 나왔습니다.


  행사장을 나오게 되면 위와 같이 간이 행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은 행사장이 아니라 여러 물건들을 파는 곳입니다. 시골의 장이 선 느낌이랄까, 안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식물, 슬리퍼, 선글라스, 옥수수 등등 먹을 것 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이곳 행사장 바닥은 온통 자갈밭으로 슬리퍼, 쪼리 같은 신발을 신고 오신분들은 발이 좀 불편하실수도 있습니다.

  축제를 관람하고 나오면서 또 다시 주차장에서 곤혹을 치뤄야 했습니다. 출구도 찾기 힘들고, 그 울퉁불퉁한 바닥(이건 정말 실제로 보면......자동차 바닥에 닿을 정도이니) 온갖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인 축제의 평은 뭔가 정리가 안되있고, 정신이 없다는 점?..이건 첫날이라 그럴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일단 개막축제에 쓸 돈을 주차장 정비에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끝나고 나오는데 드는 생각은

  "응?...축제에서 뭘 봤지?"

  라는 생각. 생각에 남는건 길 중앙에 세워진 조형물들과 물건을 파는 곳, 그리고 엄청 많은 사람들?? 강진 청자축제가 올해 37회(횟수에 대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금릉축제라는 축제와 합쳐지면서 횟수가 조정(?)된거라고 나와있더라구요)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행사진행에 있어 약간 뭔가 미숙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축제가 16일까지이니 점차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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